빼꼼하고 들어오기^^

히데요리는 암살 당한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을 차지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공격을 받아 자결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최종적으로 권력을 잡게 된 세키가하라 전투의 경우 도요토미 파와 도쿠가와 파 간의 갈등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물론 그런 부분도 있지만) 이시다 미쓰나리를 중심으로 하는 문치파와 가토 기요마사 등을 중심으로 하는 무단파 간의 분쟁으로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문치파와 무단파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 것처럼 하면서 한편으로는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손자 사위로 삼아 자신은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곁에서 지킬 것이라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문치파의 이시다 미쓰나리는 항상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의심하고 언젠가는 도요토미 가문에 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에야스를 제거하고자 했고 반대편의 무단파는 이에야스와 함께 도요토미 가문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고 여겨지는 이시다 미쓰나리의 세력을 제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1600년에 벌어진 세키가하라 전투의 결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군이 승리하고 이에야스의 반대파가 대부분 제거되자 이제 이에야스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고 1603년에 쇼군이 되어 에도 막부를 개설하게 됩니다.

막부까지 개설하여 일본 내에서는 대적할 자가 없어지게 되자 이에야스는 마지막으로 남은 후환을 제거하고자 했는데 그 후환이란 도요토미 히데요리였습니다.

아직까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잊지 못하고 그의 유훈에 따라 히데요리를 지키려 하는 이들이 남아있었던데다가 이들이 가지고 있는 군세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었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언젠가 도쿠가와 가문에 위협이 될지도 모르는 도요토미 가문의 씨를 말리려 했던 것입니다.

결국 억지 트집을 잡아 1614년 다이묘들을 소집하여 오사카 성 공략을 시작했으며 1615년 히데요리가 자결하면서 끝나게 됩니다.